[자유기고] 삼일절에 붙이는 우리의 바램

3월1일. 이날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제의 만행에 숨죽여 지내오던 우리 동포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민족자존과 대동단결을 외친 지 89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의 항일운동은 1895년 국모 명성황후께서 낭인을 가장한 일본군인들에게 무참히 시해 되신 후 전국 각지에서 전개된 의병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일제는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한 후 통감부를 설치하여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한 고종황제를 강제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시켰으며 식산은행 등을 설치하여 금융과 농촌재정, 토지 등을 수탈하여 경제를 피폐시키고 보안법 등을 제정하여 배일운동을 탄압하는 한편 일진회 등 친일 매국노를 회유하여 침략행위를 합리화시켰다.
1910년 한일병합조약 이후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관제를 공포하여 인사권, 경찰권, 군대통솔권, 입법권과 사법권을 손아귀에 넣고 무단정치를 행하였다.
이러한 일제의 강압아래 신음하는 조국의 장래를 근심 걱정하던 도쿄 유학생들은 미국 윌슨  대통령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가 제1차 세계대전 전후문제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채택되어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이집트 등 약소 민족들이 독립을 하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드디어 우리에게도 때가 왔다고 하면서 1919. 2. 8. 조선독립청년단의 이름으로 독립선언을 발표하였다.
국내에서는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도쿄 독립선언, 고종황제의 갑작스런 붕어 등이 겹치면서 독립운동의 가장 좋은 기회가 조성되어 천도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단체 지도자들이 태화관에서 조선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파고다공원에서는 학생과 민중들이 합세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질서정연한 시위 행진을 하였으며 일제는 무자비하고도 잔인한 탄압을 하였으며 요원의 불길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민족적 봉기가 1200회 이상이고 참가인원은 1백만명이 넘는다.
우리의 3.1운동은 이같이 우리민족의 부활이요 생명이었기 때문에 박해와 치욕의 역사를 오히려 씻을 수 있었고, 도시로부터 농촌에 이르기까지 또 지도층으로부터 학생, 부녀자, 농민, 기생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무저항으로 일제의 총칼 앞에 나섰던 것이다.
심지어 3.1운동을 사전에 감지한 매국노 이완용과 정치사찰로 악명을 떨친 조선인형사 신철까지도 비밀을 지켜 대한독립운동이 성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태었다고 한다.
이렇게 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으킨 독립운동은 일제의 잔인한 탄압으로 비록 많은 희생자를 낸 채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선명히 드러낸 바가 되어 우리 근대 민족주의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 결과 대내적으로는 일제의 무단정치가 끝나고 보다 교활한 문화정치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상해 임시정부의 탄생, 해외 무장독립운동의 촉진, 그리고 아시아의 다른 식민지 및 반식민지의 민족운동에 강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무저항 배영운동인 제1차<사타그라하>운동, 이집트의 반영자주운동, 터키의 민족운동 등 아시아·중동지역의 민족운동을 촉진시킨 것으로 높이 평가된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헌법전문에“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우리국가의 기본원칙에 관한 규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민족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후세에 길이 남아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되겠다.
그 날의 함성을 다시 한번 되뇌이면서 새 정부의 출발과 함께 우리 모두 미래를 향하여 전진하는 3.1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