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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포천이 좋아요’ 부른 가수 송돈

무명 가수 절망 딛고, 고향에 대한 사랑 노래 발표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10일
ⓒ 포천신문

“와룡암 철쭉꽃이 곱게 필 때면 깊고 깊은 여인네 마음 같이 화적연 절경이어라 내 님 두고 어디가오 영평팔경 여기 있는데 포천이 좋아요”

최근 발표된 전통가요 ‘포천이 좋아요’ 가사 중 일부다. ‘포천이 좋아요’를 부른 가수 송돈. 그는 포천에서 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로 자신의 고향에 대한 사랑을 직접 가사에 담았다.

“부산갈매기, 목포의 눈물, 대전부르스 등 각 지역마다 그곳을 대변하는 가요들이 있잖아요. 저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포천을 떠나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애착이 강하고 포천을 표현할 수 있는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곡을 만들게 됐습니다”

송돈이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2014년 포천어쿠스틱8인조 화타밴드를 결성하고 지역 내 요양원과 장애인시설 등을 돌며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부터다.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과 보람을 느낀 그는 2015년 1집 ‘화끈하게’를 발표하며 46세라는 늦은 나이에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 후 4집 앨범까지 내놓으며 케이블방송 등 수많은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하고 2016년 50주년 가수의날 신인가수상, 2017년 CAB국회방송 10대 가수상, 51회 가수의날 인기가수상 등을 수상했지만 그는 아직 딱히 내세울만한 히트곡 하나 없는 무명이다.

“생각한 것보다 더 어렵더군요. 방송 출연이 행사나 공연 등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무대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어요. 수입이 없다보니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하게 되고 따로 홍보를 하거나 일을 받는 게 더 힘들어졌죠.”

일찍부터 가수 활동만으로 생계를 해결할 수 없다는 예상을 했던 그는 이전부터 몸담아 왔던 섬유사업을 병행해 왔다. 하지만 업계 불황과 함께 점차 사업 규모가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많은 빚까지 떠안게 됐다.

“지금은 사업을 접고 지인들과 친인척들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게 괴롭고. 사실 많이 막막하지만 최선을 다해 발로 뛰며 노래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최근 포천에 떠오른 임영웅이라는 젊은 가수가 있다. 공중파 방송에 연속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임영웅은 ‘포천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포천지역 내 다양한 공연과 행사에 출연하고 있다.

“고향의 후배가 잘되는 모습이 흐뭇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죠. 하지만 저와는 음악적인 색깔도 주어진 상황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애써 비교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저 내 고향 포천에서만이라도 송돈이라는 가수가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기존에 해오던 요양원이나 장애인센터, 효잔치 등의 봉사활동은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물론 이런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입은 없다.

“봉사는 계속 해야죠. 그것은 자신이 가수가 된 이유를 찾는 일이기도 하고요. 요양원 봉사를 다닐 때마다 할머니들께서 다시 보자며 건내는 인사 한마디 한마디가 잊혀지질 않거든요. 요청이 들어오면 스케줄이 겹치지 않는 한 찾아가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가 가진 소박한 꿈은 많은 고향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무대에서 서서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알리는 일이 우선돼야 하지만 주어진 여건은 녹록치 않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큰 지역행사가 있을 때 기성가수들 외에 포천에 있는 무명가수들에게도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시선을 끌어잡을 수 있는 유명 가수들도 행사에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포천 사람들과 더 많이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저 같은 가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천이 좋아요’를 노래 부르는 가수 송돈. 많은 절망을 딛고 다시 한 번 가수 활동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그의 다짐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길 소망해 본다.
ⓒ 포천신문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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