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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옥/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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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문화는 언제부터 거대한 공연장과 화려한 무대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되었을까. 그러나 우리가 공감해온 K-문화의 뿌리는 늘 그 이전,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 있었다. 우여곡절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보상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자리를 지키는,삶을 선택한 이들이 있다. 그들이 선택한 ‘맛없는 당근’은 실패가 아니라 자기 기준으로 살아왔다는 삶의 인증이다.
또한 이들은 ‘아픈 채찍’을 맞지 않는다. 대신 설명되지 않는 침묵과 성과로 환산되지 않는 시간을 견딘다. 이 안 아픈 채찍을 감내하는 선택이야말로 오늘의 K-문화를 떠받치는 윤리다.
최근 많은 공감을 얻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주는 울림 역시 잘 만들어진 콘텐츠이기 이전에 이미 살아진 삶을 정직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영화가 되기 전, 이야기가 되기 전 그 삶은 이미 문화였다.
이제 문화는 ‘얼마나 잘했는가’를 묻는 방식에서 벗어나 ‘얼마나 오래 자기 자리를 지켜왔는가’를 묻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좋아요의 숫자가 아니라 지속의 시간으로 존엄을 인정하는 문화, 묵묵히 자기 삶을 선택해온 이들을 기록하는 문화.
그것이 바로 지역에서 시작되어야 할 진짜 K-문화다.
< 정영옥/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 >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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