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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 수필] 꽃꽂이란 아름다운 꽃의 절정(1)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21일
 
ⓒ 포천신문  
유년 시절부터 나는 유달리 꽃을 매우 좋아했다. 봄이면 고개숙인 할미꽃을 산에서 꺾어 진종일 고개를 쳐들도록 해보고 꽃잎을 따서 입술에 부치기도 하고 돌에 짓이겨 손가락에 붇혀 종이에 낙서도 했다. 또 하얀 클로버 꽃을 따서 실에 꾀어 목걸이, 팔지, 반지도 만들며 즐겨했다.

여름에는 마당에 핀 총 천연색의 채송화랑 까만 씨앗이 많은 맨드라미가 무척 좋았다. 가을에는 과꽃과 코스모스가 좋아서 꽃길따라 한없이 걸었고 보라색을 좋아하는 나는 향기로운 들국화가 너무 좋았다.

우리 어머님께서도 꽃을 즐겨 하셔서 우리집 한약방에는 항상 꽃병에 몇 송이 꽃이 꽂혀 있었다.

그리고 내 학창시절에 어머님께서 번번히 백합꽃을 싸 주셔서 우리반 교탁을 장식했다. 백합향기에 친구들은 코를 내밀어 향내를 더욱 가까이 하기도 하고 교정에 계시는 선생님들께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동심 꽃 예술 중앙회 회장이 되기까지 몇 가지 더 동기가 있었다.

삼십년전 자식들이 초·중학교에 다닐 때 학교 어머니회장직을 8년 연임할 때 학교에 유관된 어머니 교실을 운영하면서 필수로 꽃꽂이 교육을 받았고 그 다음은 남편이 병원에서 간경화라는 선고를 받고 12년동안 남편을 간호하면서 자위를 위한 열정을 가지고 꽃을 더욱 가까이 했다.

초급, 중급, 고급을 거쳐 사범(3급, 2급, 1급) 연구사범을 거쳐, 지부장, 지회장을 거쳐 중앙회 회장이 되기까지... 시간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젊은날 꽃꽂이를 배우기 전에는 아름다운 꽃을 가위로 처리하는 과정을 보고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언젠가 외국영화에서 본 주인공 여인의 꽃 한 다발을 선물 받아서 꽃병에 그대로 확 담고 물 붓는 장면이 보기 좋았고, 꽃 자체만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 후 아름다운 꽃의 결정이 꽃꽂이란 걸 새삼 느끼는 나는 꽃꽂이의 필요성을 중시하게 되었다. 꽃꽂이란 화분에 담긴 꽃과는 달라서 꽃의 성질을 이용한 줄기와 열매 등을 함께 사용해서 더욱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예를들어 봄이면 개나리를 잘라서 원모양, 타원모양 등등 구부려서 표현할 수 있고 가을이면 해바라기 꽃잎을 없애 그대로 이용하면 멋있는 표현이 될 수 있듯이 결국 꽃꽂이는 화성을 이용해 작가의 직감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꽃 예술이란 공간과 시각적인 예술로서 삶을 향기롭고 아름답게 한다.

나는 무언의 꽃을 가만히 한참 들어다 보면 꽃봉오리가 입을 살그머니 열고 피는 모습은 소리없는 음악이있고 멋스럽게 휘어진 꽃은 춤을 추는 것 같고, 자람이 살짝 불어 흔들리는 모습은 애인에게 아양을 부리는 것 같고, 어떤 꽃망울은 뾰루퉁 하며 화내는 모습도 더더욱 귀엽다. 이 모든 것이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 속에 있기 때문이다.

김진주 / 플라워 디자이너, 포천신문 자문위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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