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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 이야기] 포천의 꽃(花) 2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20일
 
ⓒ 포천신문  
코스모스 피어날 때 맺은 인연도
코스모스 시들으니 그만이더라
국경 없는 사랑이란 말뿐이더냐?
웃으며 돌아서던 두만강 다리
(2~3절 생략)

두만강 사랑이란 이 노래는 1940년대 한반도에서 유행하던 노래이다.

기르기 쉽고 하늘거리는 꽃 대가 마치 여인의 마음 같다고 하여 사랑을 받던 꽃이다. 1970년대 유신시대 새마을 운동이나 마을 길 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대로변이나 마을 길가에 많이 심던 꽃이 코스모스인데 의정부-포천간, 의정부-동두천 국도 변 코스모스가 유명했는데 특히 어룡리 입구 코스모스 길이 유명하여 버스 안내양들이 ‘코스모스 마을 입구 내리세요-’라고 안내하던 생각이 난다.

장거리(신읍동) 집집마다 우물은 필수였으며 무궁화꽃 울타리, 앵두나무 울타리, 문전에는 해당화꽃이 반드시 피었는데 자두, 복숭아, 포도 등을 심어 꽃도 감상하고 과일도 따 먹으며 즐겼다.

특히, 집집마다 해바라기 꽃을 많이 심어 그 씨앗을 받아 기름을 짜서 값비싼 참기름, 들기름을 대신하였다.

가뭄이나 물난리가 나서 농사를 망친 해는 메밀을 심고 메밀 떡, 메밀전병, 메밀 막국수로 마을 잔치도 열고 구황작물로 사랑을 받았는데 메밀꽃밭은 하얀 홋이불을 널어놓은 듯 하다는 어느 시인의 메밀꽃 노래 같이 장관이었다.

해당화는 원래 해변이 고향인데 내 고향 포천 집집마다 많이 심어져 사랑을 받았다. 접시꽃이나 능소화를 심으면 ‘여인네들이 바람이 난다’는 전설을 믿고 심지 않았다. 그런데 집집마다 목화를 심어 꽃도 즐기고 목화도 따서 실도 뽑고 무명 옷감도 짜서 입었다. 어린 아이들은 목화 밭 근처에는 못 가게 하였다. 그 까닭은 목화꽃 봉우리를 먹으면 달콤한 맛이 일품이여서 아이들이 목화꽃 봉오리를 따 먹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 겨울이면 목화실을 뽑는 소리가 집집마다 들렸는데 ‘문래’돌리는 소리였다. 그렇게 뽑아진 실은 베틀에서 옷감으로 짜졌는데 무명옷감이었다. 세자빈 간택에서 목화꽃을 좋아한다고 임금께 답하여 세자빈이 된 규슈가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에게 사랑을 받던 목화꽃이었다. 별 뜻 없는 서양꽃들이 학교 교화가 되고 아름답지도 않은 꽃이 시·군의 상징꽃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벽운 김창종 / 수필가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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