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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 칼럼] 북한시민과의 대화 연습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28일
 
ⓒ 포천신문  
1년 전 만 해도 우리 민족은 남북이 전쟁 일보직전까지 가는 긴급한 상황에서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이루어져 전쟁을 면할 수 있었다.

이 때를 당하여 언젠가 돌아올 남북시민 간의 대화를 준비하고 경험하기 위하여 북한 사람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공유 함으로서 북한시민들의 의식과 가치관을 경험하고 느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글은 2008년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 논객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수록한 글이다.

남북이 언젠가는 개성공단문제과 금강산관광 등의 대화국면으로 접어들 것을 예상하고 있을 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음미해 보고자 한다.

 
11년 전의 (2008년5월9일)의 개성 방문은 2년 전(2006.5.17) 처음 방문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었다.

그때는 내가 민주평통자문회의 포천시협의회장으로 북한 고위층의 초청을 받아 박윤국포천시장님과 민주평통자문회의 경기도 시,군회장단과 임원들과의 방문이었고. 처음 방문이어서인지 두려움, 설레임, 기대감등의 복잡한 심경이었다.

첫째는,북한 인민군이 보이자 휴전선을 넘었다는 약간의 공포감과 나무가 없다는 것이였고. 두 번째는,북측 출입국 관리소의 초라함 이였다. 침침한 컨테이너박스에서 출입국업무를 보았으나 이번에는 남측에서 새로 지어준 산듯한 건물에서 통관절차를 받았고, 세 번째는, 개성시내와 시민들의 표정이다, 아파트에는 색이 칠해졌고 사람들의 왕래와 자전거의 숫자가 늘었고 옷차림과 표정이 밝아 졌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2만7천여명의 근로자의 수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네 번째는,개성주위의 모든 산이 민둥산 이였는데 그간 식목을 해서 푸르러 졌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그들의 대화태도이다. 핵실험 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2년 전에는 서로 체제문제를 논하지 않는 것이 서로의 입장이었다. 서로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배려여서였다.

그런데 이제는 먼저 토론을 유도 한다, 우리관광차 안내원이 내 명찰을 보면서 말을 건다.

“이 선생님은 신문사 논설위원이신데 현 이명박정부를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이명박정부의 무엇을 말입니까?”

“김대중,노무현대통령때는 북.남관계가 화기애애하고 서로 돕고 협력하여 좋았는데 이명박정부는 선제공격 운운하며 전쟁위협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이명박정부도 남.북이 서로 돕고 평화롭게 지내기를 전임 정부들 보다 더 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더욱 확실하게 도와주려고 비핵,개방,3,000. 즉, 북한이 핵을 버리고 개방에 나서면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큰 계획을 세워 놓았지요, 다만 북한이 먼저 핵을 제거하여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진 이후에 도와주려는 것이지요, 즉, 순서가 바뀌였을 뿐이지요.”

“우리의 핵은 남조선 때문이 아니라 미국 때문에 만든 것 입니다, 왜 미국만 핵을 가져야 합니까 우리도 핵을 가져야 미국,일본이 우리를 넘보지 못할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북한이 핵을 가지면 남한도 불안해서 핵을 가지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지요, 일본도 만들 것이고, 대만도 만들면 동북아는 긴장이 높아지고, 전쟁위협을 받게 되지요.”

“우리는 한민족인데 우리 북에서 핵을 가졌는데 남측에서야 가질 필요가 있습니까, 남조선은 우리를 도와주면 되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반도에는 핵이 없어야 합니다, 십여년 전 이던가, 우리 남한에서는 주한미군의 전술핵을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민족의 숙원 사업을 이루기 위해 남한의 민주인사들의 많은 희생과 투쟁속에서 주한미군의 전술핵을 남한땅에서 모두철수 시켰지요, 그런데 왜 북한에서 핵을 가져야합니까. ”한반도비핵화“는 김일성주석의 유훈이 아닙니까, 왜 유훈을 어깁니까?”

“...........................”

다른 안내원이 거든다.

“우리 핵은 남조선 때문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북측인사들의 남쪽 불바다니, 잿더미 운운하는 것은 무엇 입니까. 1994년 1차 핵 위기 때인 미국의 클린턴정부는 북한의 4.000여곳에 폭격지점도 정해놓고, D-데이 H-아워도 정해놓고 마지막으로 카터전대통령을 북한에 보내서 김일성주석과 핵동결이라는

합의로 전쟁을 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만약에 미국이 북한에 폭격을 했다면 북한이 미국 본토에다 폭격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못하고, 남한에다 폭격을 했을 것입니다. 남한도 북한을 공격할 것이고 우리민족은 다시 전쟁에 휩싸이고 우리 민족만 망하게 되지요,

지금은 남.북이 그때보다 약 1.000배의 화력으로 대치하고 있으니 지금 전쟁하면 우리민족은 멸망 합니다.

그래서 우리민족이 살아남으려면 전쟁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

또 다른 안내원이 거든다.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은 옳습니다. 그런데, 이명박정부는 북.남협력은 하지 않고 왜 선제공격 운운 합니까.”

“선제공격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이 핵무기로 남한을 공격하려는 동작을 취할 때 핵무기공격을 먼저 제압하겠다는 일종의 방어전술이겠지요.

북한에서 핵무기만 없애준다면 남.북은 서로 돕고 평화로울 것이며 이명박정부도 북한을 크게 도울 것입니다.”

" ....................."

또 다른 안내원이 나선다.

“이명박정부는 미국의 지시대로 하지 않습니까. 미국의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남한은 미국의 지시대로 하지 않고 국민의 지시대로 합니다. 북한은 남한의 민주체제 작동 원리를 너무 모르고 있습니다. 김대중.노무현대통령이 자신들의 뜻대로

대북정책을 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이 선거를 통해 이들 정권을 허용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친북정권을 교체하고 북에 대한 실용적 상호주의를 공약한 이명박정부를 선택했지요. 그러므로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은 국민의 뜻인 것입니다.그리고 현 정부의 쇠고기협상은 서툴럿고 잘못된 것입니다. 만약에 이명박정부가 국민들에게 봉사하지 않고 국민들의 삶이 불편해지면 5년 후에 국민들의 뜻대로 국민들이 정권을 바꿔 버리면 됩니다. 남한정권은 국민을 제일 두려워하지요.

그런데 북한은 어떠신지요.“

“.......................”

나는 통쾌했다.

이중희 / 민주평통 포천시협의회장,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사 고문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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