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03-20 오후 04:23: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자유기고

[기고=김창수] 산림, 재앙으로 키울 것인가? 관리할 것인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08일
 
ⓒ 포천신문  
과거 우리나라는 일본의 통치로부터 해방되면서 헐벗은 강토에 나무를 심기 위한 국민적 소망과 치산치수 정신에 입각하여 1946년 4월 5일 식목일을 국가시책으로 추진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벌거숭이산이 없어지고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생활에 유용한 자원으로 또 자연재해 시 든든한 방어막이었던 산림이 현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또 다른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실제 2011년 7월 한 달 동안 발생했던 우면산·춘천 펜션·밀양 산사태 사고는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우면산 산사태 발생 하루 전 산림청에서 보낸 산사태 주의보 메시지가 있었고, 춘천 펜션 산사태 발생 1시간 전에는 이상 징후까지 있었으나 모두 관련 지식이나 구체적인 방책이 마련되지 않았기에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토양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토양은 밑에서부터 기반암, 하층토, 표층토/표토, 부엽토까지 총 4층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이중 산림녹화 이후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낙엽과 가지 등 5~60cm 높이로 쌓인 부엽토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첫째, 광선의 침투를 막는다. 원래 나무의 뿌리는 하층토까지 도달해야 그 힘이 단단해진다. 하지만 높게 쌓인 부엽토 사이로 햇빛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뿌리 힘이 없어지게 된다. 결국 산사태를 막아 줄 나무들이 재해 시 그 기능을 발휘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산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쌓인 부엽토는 그 자체가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로 태풍과 집중호우 시 뿌리에 힘이 없는 나무가 미끄러지는 부엽토를 막아주지 못하게 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치산치수가 아닌 산림간벌에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이 살고 있는 산 주변에 조기 간벌을 통해 부엽토를 퇴비로 변화시켜야 하고, 광선이 땅속 깊이 스며들어 과거 튼튼했던 지력(地力)을 회복해야만 한다. 그러할 때 자연이 주는 태풍과 장마에도 안전하게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유사시 임무수행을 해야 하는 군도 마찬가지다. 주둔지와 거점상에 수목 간벌 관리에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1기갑여단은 동계시 영내 및 주거시설 인근 산에 대한 간벌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내는 부대에서 시행하고 주거시설 지역은 포천시 지원 하 추진 중에 있다. 안타깝지만 먼저 대비하지 않으면 당하게 되는 게 자연의 이치다.

산림,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아직 늦지 않았다. 재앙으로 키우지 말고 관리하여 제 기능과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자원으로 관리하자.

김창수 / 육군 제1기갑여단장 준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08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7전 ..
생활상식
Q 인적용역 제공자인 보험설계사가 보험사로부터 공급받는 판촉물의 필요경비 처리 여..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7,258       오늘 방문자 수 : 14,650
총 방문자 수 : 26,507,455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도 포천시 해룡로 130-38(동교동 213-4) 고은빌딩
발행인·편집인 : 황정민 / mail: pcn90@unitel.co.kr / Tel: 031-542-1506~7 / Fax : 031-541-911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다50007 / 등록일 : 2000년 8월 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정민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