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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최창근] 건곤일척(乾坤一擲)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23일

 
ⓒ 포천신문  
하늘 건/땅 곤/한 일/던질 척/

승패와 흥망을 걸고 단판걸이로 승부나 성패를 겨룸

건곤(乾坤)은 하늘과 땅이라는 뜻이고, 일척(一擲)은 한 번 던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이기면 하늘과 땅이 다 내 것이 되고, 지면 하늘과 땅을 다 잃게 되는 도박을 한다는 뜻이다.

개인적인 삶이나 국가의 운명에 절대 절명의 중요한 결정과 선택의 기로(岐路)에 서는 일이 있다. 곧 마지막 운명을 걸고 승부를 다투는 큰 모험을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의미를 지닌 고사성어가 건곤일척(乾坤一擲)이다. 물론 건곤일척의 행위는 극히 제한되어야 하고 함부로 도박과 같은 성질로 행해져서는 안 될 것이다.

당나라의 대문장가인 한유(韓愈)가 하남성 내의 홍구(鴻溝)를 지나다가 그 옛날(B.C 203), 한왕(漢王) 유방(劉邦)에게 ‘乾坤一擲’을 촉구한 張良 · 陳平을 기리며 읊은 회고시 과홍구(過鴻溝)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에 있다.

龍疲虎困割川原-용은 지치고, 호랑이는 피곤하여 이 강을 가르니,
億萬蒼生性命存-억만 창생들은 성명(性命)이 있다.
誰勸君王回馬首-누가 군왕을 권하여 말머리를 돌릴 수 있을까?
眞成一擲賭乾坤-진정 한 번 던짐을 이루어 건곤(乾坤)을 건다.
-과홍구(過鴻溝) 중에서-

항우가 齊·趙·梁 땅을 전전하면서 전영(田榮)·진여(陳餘)·팽월(彭越) 등의 반군을 치는 사이에 유방은 관중(關中)을 합병하고 이듬해 의제 시해(弑害)에 대한 징벌을 구실로 56만 대군을 휘몰아 팽성(彭城)을 공략했다. 그러나 급보를 받고 달려온 항우(項羽)가 반격하자 유방은 아버지와 아내까지 적(敵)의 수중에 남겨둔 채 겨우 목숨만 살아 하남성 內의 형양(滎陽)으로 패주했다.

그 후 병력을 보충한 유방은 항우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계속하다가 홍구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고 싸움을 멈췄다.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와 아내를 돌려보내고 팽성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다. 이어 유방도 철군하려 하자 참모인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이 유방에게 진언했다. “漢나라는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제후들도 따르고 있사오나, 楚나라는 군사들이 몹시 지쳐 있는데다가 군량마저 바닥이 났사옵니다. 이야말로 하늘이 楚나라를 멸하려는 천의(天意)이오니 당장 쳐부숴야 하옵니다. 지금 치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꼴’양호유환(養虎遺患)이 될 것이옵니다.” 여기서 마음을 굳힌 유방은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하였다.

이듬해 유방은 한신(韓信)·팽월 등의 군사와 더불어 안휘성(安徽城) 내의 해하(垓下)에서 초(楚)나라 군사를 포위하고, 사면초가(四面楚歌) 작전을 폈다. 참패한 항우는 안휘성 내의 오강(烏江)으로 패주하여 자결하고, 유방은 천하 통일의 길로 들어섰다.


참고한 자료 : 한시(漢詩) 과홍구(過鴻溝). [서강대자전 -건곤일척(乾坤一擲)]. [이야기 고사성어-장기근 박사 감수 명문당 출판 책 중에서-건곤일척(乾坤一擲)]

최창근 / 포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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