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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최동원] 불과 물의 향연(饗宴) – 한탄강 국가지질공원(2)


포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22일
 
ⓒ 포천신문 
고려시대의 한탄강은 도성의 변방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조선 중기에 들어서부터 사대부들의 유람문화가 확산되면서 뛰어난 경관을 주목받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특히 조선 중기 영의정을 10년 이상 지낸 명재상 사암 박순이 영평지역에 낙향하면서 그를 따르고 추모하는 이들이 다녀가며 전국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4대 문장가이자 서예가인 봉래 양사언과 석봉 한호 등이 영평지역의 수려한 산수에 운치를 더하기 위해 바위에 글자를 새겨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았던 곳이 한탄강 지역이다. 그리고 18세기 이후 진경산수화가 유행할 때 한탄강의 뛰어난 풍광을 화폭에 담고자 정수영, 이윤영, 정선 등의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한탄강을 찾아 그림을 그렸다. 특히 겸재 정선은 금강산가는 노정에서 한탄강을 유람하면서 포천의 화적연, 철원의 정자연과 삼부연 폭포를 『해악전신첩』에 담았다.

이렇듯 한탄강의 절경은 18세기 이후에 꽃이 피게 되는데 19세기에 들어서는 중국의 소상팔경과 같이 영평천과 한탄강의 산수를 통해 ‘수기치인’과 학문적 성장을 위해 이곳을 유람하며 ‘영평팔경’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근대로 넘어와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을 거치면서 분단의 상징이 된 곳이며 이때 전쟁의 격전지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그들의 이름으로 교량명을 지었다. 박승일 대령을 추모하기 위한 승일교, 고근홍 대령을 추모하기 위한 근홍교 등이다.

한탄강 지역 중 포천지역은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이후 2010년 한탄강 홍수조절댐 설치에 따라 댐 상류지역은 단계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되어 보존관리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이에 포천시에서는 한탄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1년 4월 ‘포천 한탄강 팔경’을 지정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한탄강 팔경을 통해 포천시에도 한탄강이 흐르고 많은 명소가 있다는 것은 홍보할 수 있었으나 한탄강의 절경을 보존하고 관리하기에는 부족했다. 한 예로 홍수조절댐의 이설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비둘기낭 폭포를 가로지르는 교량 건설이 진행된 것이다. 교량이 건설되면 포천시 한탄강 지역의 최고 명소를 잃을 뻔 한 것이다. 그래서 포천시에서는 한탄강 명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명소로서 가치를 부각시키고자 한탄강의 주요 명소를 국가 천연기념물과 명승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비둘기낭과 한탄강은 현재와 같은 상태를 후대에 까지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인지 포천시 한탄강 지역은 ‘전국에서 단일지역 하천으로는 가장 많은 국가문화재를 보유한 강’, ‘경기도 최고’ 등의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다.

한탄강에는 지질, 경관, 역사적으로 뛰어난 명소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포천지역의 몇 장소만 소개하면, 한탄강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비둘기낭 폭포는 한탄강을 흐르던 용암이 불무천을 타고 올라가 식어 현무암이 되었는데 다시 불무천이 이를 깎아 폭포와 조그만 주상절리 협곡을 만들었다. 비둘기낭 폭포는 “예부터 이곳에 양비둘기들이 많이 살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원시 같은 숲과 검붉은 현무암이 어우러진 경관이 뛰어나 연간 약 16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그리고 볏짚을 쌓아 놓은 형상을 했다고 이름 붙여진 화적연은 주상절리 사이에 10여 미터 이상 솟은 화강암 바위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화적연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국가 명승에 지정된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가뭄이 극심할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화적연’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귀룡암-거북용 형상을 한 바위’, ‘석룡퇴-바위 형상을 한 용과 같은 언덕’ 등으로 부르고자 했다. 이외에도 한탄강은 멍우리 협곡, 샘소, 교동가마소, 구라이골 등 뛰어난 절경의 명소들이 많은데 자세한 설명은 다음기회에 소개하겠다.

최동원 / 포천시 학예연구사
포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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