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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최호열]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 평화의 분수령 되길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01일
 
ⓒ 포천신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1953년 정전협정을 체결한 판문점에서 전쟁 당사자인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악수를 나눴다는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올 상반기 마지막 날인 6월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후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 북측 지역에 갔다가 다시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 지역으로 넘어와 문 대통령까지 마주 선 3국 정상의 만남은 휴전협정 66년 만에 이뤄진 그야말로 역사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장면이기도 했다.

이번 남북미 정상의 만남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북미 협상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이고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이렇게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군사 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대화 재개를 위한 실무팀을 2∼3주 내에 꾸려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해 워싱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소식도 들려왔다. 북미 간 실무협상 진행의 합의는 향후 북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며 급조된 이번 만남의 가장 큰 성과이기도 하다.

이번 역사적인 만남의 중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지는 않는다. 때로는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후퇴할 때도 있다.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화와 평화’라는 문 대통령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실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지난해 북미 협상이 시작된 이후 줄곧 판문점에서의 북미 혹은 남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해왔다. G20 이후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성사시키고 미북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도록 한 데에는 우리 정부의 실행의지와 계획이 담겨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양국의 비핵화 의지를 실행 단계로 차근차근 옮기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이번 북미회담을 즉흥적이고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정치쇼’로 치부하기도 한다. 북미 양정상의 정치적 상황으로 볼 때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북미 양국의 적대관계는 70년 간 이어져 온 것이고, 북핵문제 역시 수십 년 간 지속돼 온 국제사회의 난제다. 하지만 언젠가는 풀려야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북미 3국 정상은 판문점 회동으로 이들 난제에 대한 해결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제해결의 핵심은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뿐이다.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이번 만남이 우리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분수령이 될 수 있도록 관련국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해본다.

최호열 / 포천신문 명예회장, 더불어민주당 전 포천·가평지역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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