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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 칼럼] 기드온 300용사와 몽골제국 병사들과 우리 군(軍)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28일
 
ⓒ 포천신문  
기드온 300용사들과 몽골제국 병사들이 현재 우리 군의 실상을 목격한다면 어떠했을지 비교가 된다.

‘전투에서 패배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군대에서 경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군형법은 초병(哨兵)을 살해하면 민간인이라 할지라도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등 같은 범죄라도 초병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보다 훨씬 무겁게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경계 실패는 최악의 경우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약성서 사사기에 보면 당시 유대인들이 섬기던 신인 ‘야훼 하느님’이 사사(士師)인 기드온에게 300명의 용사들을 선발하도록 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300명의 용사들은 물가에서 물을 먹을 때 손으로 물을 떠서 조심스럽게 먹어 선발된 사람들이었다. 얼마나 경계에 철저한지가 유일한 선발기준이었던 것이다. 

징기스칸의 몽골제국이 전 세계를 호령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경계에 철저했기 때문이다. 로마교황 이노센트 4세는 서기 1245년 몽골제국에 사절단을 보냈다. 목적은 몽골군의 유럽 침략을 막는 것이었다. 사절단은 몽골에서 대단히 흥미롭고 의아한 장면을 목격하고 기록으로 남겼다. 

몽골의 점령지인 동유럽의 한 전략 요충지에서 야간 경계근무를 서던 한 병사가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다. 그 병사는 누구한테 발각된 것도 아니었지만 잠들었던 사실에 스스로 놀라 지휘관에게 자신의 잘못을 보고했다.

지휘관은 보고를 받고 병사의 정직성을 높이 평가하고 칭찬하면서도 처형을 명령했다.

죽음을 눈앞에 둔 몽골 병사는 그의 행동에 의아해하는 로마 교황청의 사제들에게 “내가 잠든 사이에 적이 쳐들어 왔더라면 우리 군대는 큰 희생을 치러야 했을 것입니다. 경계 근무자가 잠을 잔다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지요”라며 지휘관이 주는 칼을 담담히 받아 들었다. 

기드온의 300 용사들과 몽골제국의 병사들이 현재 우리 군의 실상을 보면 뭐라고 할까? 2015년 8월 목함지뢰 사건과 이번 달 발생한 북한 소형 목선 귀순 사태는 최소한 현재 우리 군이 경계에 철저하지 못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앞으로 남ㆍ북 관계가 더욱 개선돼 한반도 평화 체제가 구축되고 심지어 남ㆍ북한 통일이 이뤄지더라도 최소한 군은 경계에 절대로 소홀해선 안 된다.

통일이 되더라도 군의 기본 적인 임무는 국가 안보이고 국가 안보의 가장 기본은 ‘경계’라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하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도 않고 있는데 군이 경계에 소홀한다는 것은 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중희 / 민주평통 포천시협의회장,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사 고문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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