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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이중희] 아우구스투스와 로이메탈케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6월 04일
 
ⓒ 포천신문  
국가의 주인인 국민은 배신자를 이용하고 경계한 아우구스투스의 현명함을 배웠으면 한다.

정치는 좁은 의미로 정치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다. 좋든 나쁘든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동ㆍ서양을 통틀어 이 정치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언제나 있어왔고 세계사 자체가 이것들의 기록이라 여겨진다.

다만 그 수단이 근대 이전엔 무력이었고 근대 민주주의가 확립된 이후엔 선거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무수한 배신(背信)과 권모술수(權謀術數)가 동원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지도 모른다.

 로마 역사에서 안토니우스와 아우구스투스가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일 때다. 로마의 속국인 트로이카의 왕 로이메탈케스는 처음에는 안토니우스의 편을 들어 아첨하다 정세가 바뀌어 안토니우스가 크게 불리해지자 약싹 빠르게 안토니우스를 배신하고 아우구스투스에게 찾아가 충성을 맹세하고 동맹을 맺고 그 휘하에 들었다.

아우구스투스는 새로운 동맹국 트로이카를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아우구스투스는 동맹국 왕인 로이메탈케스를 냉정하게 대하며 무시하고 경멸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친절한 말 한마디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참다 못한 로이메탈케스는 아우구스투스에게 “당신은 어떻게 나를 이렇게 무시하고 모욕 하는가, 감사 인사 한 마디도 없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아우구스투스는 퉁명스럽게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배신은 좋아하지만 배신자는 싫어한다”

로이메탈케스는 화가 치밀었지만 기울어져 가는 안토니우스에게 다시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맹을 깰 수는 더욱 없었다. 로이메탈케스는 세계사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박정희ㆍ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던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손을 잡고 합당을 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재야와 민주 진영으로부터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 전두환ㆍ노태우 등 5ㆍ18 광주민주화 운동 학살 책임자들을 기소하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를 시도했고 금융실명제 등 여러 개혁을 단행해 ‘3당 합당’이라는 빚을 갚았다.

현재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잠시 “배신자”라는 비난을 들을 만한 선택을 했지만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라는 대의를 절대로 배신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김영삼 개인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세력이 수구세력을 누르고 정권을 잡기위한 고육지책이었고 이로 인해 김대중씨도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호랑이를 잡기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 고 외친 김영삼 대통령의 승부사 적인 정치적인 대범한 큰 결단이라고 할 것이다.

어찌 자신의 영달을 위한 소인배들의 햇볕만 따라다니는 철새정치인의 행태라고 하겠는가.

군사독재 시절에도 고문을 당해가면서도 꿋꿋하게 야당의 길을 걸어왔거늘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다.

야당이 되었으면 우리가 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버림을 받아야 했는지를 반성하고 성찰하고 다시 국민을 위해서 희생과 봉사하며 열심히 일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어 다시 지지를 받아 여당이 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역겨운 것을 많이 본다.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민주평통 포천시 협의회장,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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