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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열 칼럼] 정월보름날 아침에 ‘귀밝이술’ 한잔을…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9일
 
ⓒ 포천신문  
예부터 전해오는 풍습 중에서 정월보름날 아침에 소주나 청주 한잔을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면 정신이 들면서 한 해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고 귀가 더 밝아지면서 기쁘고 좋은 소식만을 잘 듣게 된다는 ‘귀밝이술(이명주, 耳明酒)’를 올해에는 꼭 마셔야겠다.

설날을 지나 정월보름날쯤 되면 한해 농사짓는 계획이 세워진 때이므로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미곡을 정성껏 빚어 만든 ‘귀밝이술’을 마시면 신진대사(新陳代謝)는 물론 두되 회전이 좋아 주변 동내사람들에게서 농사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는 큰 뜻이 있다. 지방에 따라 어른, 부녀자,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귀밝이술’을 조금씩 마시는데 그 양은 한잔으로 한정하였다.

올해 무술년은 천간(天干)이 ‘무(茂)’이며, 지지(地支)가 ‘술(戌)’인 해로 육십갑자(六十甲子)로 서른다섯 번째 해이다. 음양오행(陰陽五行)에서 ‘무(茂)’는 ‘황(黃)’의 의미로 ‘무술년 황금 개띠 해’에 다가오는 정월보름날의 의미는 어느 해보다 매우 크다고 볼 수가 있다.

정월보름날의 큰 둥근달은 풍요롭고 행복을 상징하는 보름달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정한 음력”으로 첫 달의 초하루로부터 열 닷새째가 되는 날이 우리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정한 양력”으로 3월 2일 정월보름날이 다가오고 있다.

설날이후 보름 만에 맞는 정월보름날을 상원(上元)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 정월보름날은 설날부터 정월보름날까지 성대하게 지내는 명절로 이 기간에는 상대에게 빚 독촉 등 싫은 말을 하지 않고 좋은 덕담으로 하루하루를 중요시 하였으며 정월보름 다음날부터 한 해가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시기적으로 농사를 짓던 농경사회에서 추운 겨울지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정월초하루부터 보름날까지 집집마다 액운을 물리친다는 뜻에서 네 사람이 꽹과리, 징, 북, 장구를 각기 가지고 풍악을 울리면서 사물놀이와 농악대 등 다양한 전통의 민속놀이를 즐겼다.

하늘과 땅의 조화를 만드시는 천지신명(天地神明)께 한 해 동안 풍요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오랜 전통과 풍습을 정월보름날에는 이웃과 함께 어울리면서 그 해에 풍년들기를 바라는 소박한 염원과 소원을 비는 날로 마을사람들이 모여 평안한 마을을 바라는 마음에서 마을제사를 성대하게 지냈다.

삼국유사에 정월보름날을 명절로 기록이 전하여 왔다. 밝고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달맞이 놀이를 즐겼다. 절기에 맞는 음식에는 찹쌀, 밤, 대추, 꿀 등으로 약식을 만들어 먹었으며, 쌀, 찹쌀, 보리, 콩, 팥, 조, 수수 등으로 만든 세시음식으로 오곡밥과 나물명절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나물을 장만하였다.

절기에 맞게 만든 절식(節食)으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많은 약밥과 오곡밥을 지어먹었다. 정월보름날 새벽에는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나 종기가 나지 않도록 밤, 호도, 은행, 잣, 땅콩 등의 부럼을 깨물어 먹으면서 축수(祝壽)하는 풍습도 전해진다.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정월보름날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말에 밤에 선잠을 잔적이 있다. 가족이 둘러 앉아 덕담으로 온 밤을 지새우는 오랜 풍습으로 가족 중에 잠을 자면 눈썹에 밀가루를 묻혀서 장난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정월보름날이다.

정월보름날에는 지신(地神)을 달래고 소원과 복을 비는 마음으로 지신밟기, 줄을 단 깡통에 대나무를 묶어 넣고 불을 붙여 빙빙 돌리면서 부정을 없애버린다는 불놀이와 논둑과 밭둑 풀에 불이 붙은 깡통으로 지펴서 해충과 쥐를 쫓는다는 쥐불놀이를 즐겼다. 달이 뜰 때 마을사람들이 나무나 짚 등으로 묶어서 집채처럼 쌓아 만든 덩어리를 태우며 즐기는 달집태우기가 있다.

달집이 타는 모양을 보고 풍년과 흉년을 점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하여 왔다. 복조리 걸어두기, 연 띄우기, 소싸움, 줄다리기, 달맞이, 횃불싸움, 더위팔기, 놋다리밟기 등이 정월보름날 전통적인 풍습의 민속놀이이다. 우리 모두가 즐겁고 보람된 일들이 넘치면서 부유(富有)해가는 나날이 이어지도록 지인과 많은 덕담으로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한해가 되어야한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민족이 맞이한 ‘무술년 황금 개띠 해’ 정월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귀밝이술’ 한잔의 큰 뜻을 고이 간직하자. 지혜와 풍요가 듬뿍 넘치는 밤하늘에 휘영청 밝은 둥근 정월보름달을 보면서 꿈과 희망이 넘치는 환희를 우리 모두가 만끽하자.

김순열 / 경영학 박사, 김순열경영연구소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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