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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천 민주당의 현실에 대하여

"포천의 민주당이 철새들의 군락지인가?"
이철휘 · 박윤국 등 과거 보수 인사들 영입 반대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20일
ⓒ 포천신문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포천 더불어민주당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과거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이철휘 전 육군 대장이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에 입후보해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당무위원회의 심의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박윤국 전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등록한다는 설이 나돌며 일부 지역 언론에서는 박윤국 전 시장을 민주당 후보군으로 놓고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박윤국 전 시장은 아직 민주당에 입당을 하지 않은 상태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도 한 적이 없다.
포천지역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3명을 한자리에서 만나 최근 불거진 이슈들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개인 신상에 대해 밝히기를 원치 않아 기사는 익명으로 작성했다.)


Q. 우선 이철휘 전 육군 대장이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이 유력해 보이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당원 J씨(이하 J). 이철휘 씨는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서 김영우 의원과 경쟁해 완패한 경험이 있고 포천 보수정치의 한 축을 이끌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냉정히 말해 김영우 의원이 복당하면서 한국당에 설 자리가 없어 민주당으로 넘어온 것 아닌가? 지역위원장은 민주당이 내세우는 포천·가평지역의 얼굴이다. 어떻게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나. 솔직히 중앙당에 대해서도 실망이 크다. 중앙당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나라를 망친 적폐라 칭했다. 또 이런 적폐를 청산한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제1공약 사항이다.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아무리 당리당략을 우선한다하더라도 최소한의 명분은 있어야 한다.

당원 S씨(이하 S). 바른정당의 인물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을 두고 철새 정치라고 욕하곤 한다. 하지만 보수라는 같은 뿌리와 철학을 갖고 함께 했던 사람들이 이합집산하는 것과 보수의 원조 격인 이철휘 씨가 민주당의 지역위원장이 되는 문제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중앙으로 치자면 민주당 대표로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영입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단순히 이철휘 씨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역위원장으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람들을 당내에 채워야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 당은 과연 민주당인가, 한국당인가? 우리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갈 때 촛불 대신 태극기를 들었던 사람들과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 중앙당에서는 이런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고 답답하다.

당원 A씨(이하 A). 아직 (지역위원장직)임명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당무위원회의 결정을 남겨 놓고 있으며 언제 확정될 지도 모른다. 당무위원을 소집하는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길게는 2~3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들었다.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는 것에는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싶다. 정치철학이 기존 당원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Q.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여러 인물들이 민주당 시장후보 공천을 노리고 있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박윤국 전 시장이 공천 경쟁에 가세할 것이라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J. 박 전 시장도 이철휘 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박 전 시장은 과거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군수와 시장에 당선됐고, 지난해 시장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지지를 받았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는 민주당인가? 무슨 당 투어를 하나? 아니면 민주당이 철새 군락지인가? 박 전 시장은 포천의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물이다. 그럼에도 당선을 위해 당을 선택하고 계속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모습이, 또 이런 포천의 정치 현실이 가슴 아플 따름이다.

S. 박 전 시장이 입당을 추진한다하더라도 중앙당에서 받아들일지 여부를 지켜봐야한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박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는 소문으로 진보진영을 두 동강 낸 장본인이다. 중앙당에서 이런 부분들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A. 박 전 시장은 아직 민주당 입당 절차도 밟지 않았다. 이 문제는 입당과 입후보 같은 과정을 거치고 난 뒤 생각할 문제다.

Q. 올해 포천시장 선거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있나?

A, J. 지지하는 후보는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

S. 이형직 시의원이나 장승호 한국도시발전연구소 대표, 최호열 전 지역위원장 같은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들은 최소한 민주당에 몸을 담고 소신을 버리지 않고 당을 키워가는데 노력해 왔다. 또한 함께 촛불을 들고 보수의 텃밭인 포천에서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뛰었던 인물들이다. 이들이 본선에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함께 노력하겠다. 이것이 포천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당은 한국당에 맞는 소신과 철학이 있고 민주당 역시 그렇다. 정, 반, 합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정치 아닌가. 그래야 포천의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Q. 이 문제들에 대한 다른 당원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J.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르다. 이 자리에 있는 세 명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제껏 진보의 불모지였던 포천에서 민주당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 함께 당원들을 모집하고 목이 쉬어가며 선거운동을 하며 느꼈던 공감을 생각할 때 이 문제들에 대해서는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 생각한다.

S. 요즘 우리지역 당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정적으로 울컥할 때가 많다. 어느 누구를 지지하고 어느 누구를 배척해서가 아니라 이제껏 소신을 갖고 지켜온 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다. 지금까지 만나본 다른 당원들은 거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A. 시민들이 투표를 할 때 인물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이다. 이는 후보 개인보다 그가 속한 당의 정신과 그에 따른 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당을 옮기는 것은 소신을 뒤집는 일이다. 이는 정치에 대한 이념이나 정책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한 단체인 정당의 존재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다. 판세에 따라, 이해득실에 따라 소신을 뒤집는 사람들을 반기는 당원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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