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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조합장은 권력자 아닌 동반자 되어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19일
 
ⓒ 포천신문  
지난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졌다. 이날 선거를 통해 포천 관내 농협과 축협, 산림조합 등 10개 조합에서 31명의 후보가 조합장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현직 조합장 5명이 재신임을 얻었고 신임 조합장 5명이 새롭게 선출됐다.

사실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소수 선거인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폐쇄적 선거구도 속에서 금품 및 향응 제공, 제3자를 위한 공여, 허위사실 공표 및 비방 등 혼탁, 과열 양상이 답습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조합장이 되기 위한 시대착오적 불법과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조합장이라는 자리를 통해 갖는 막강한 권력 때문이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기관장급 대우를 받게 되며 억대를 넘나드는 연봉에다 그에 못지않은 업무추진비, 직원들의 인사권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 또한 사업결정권을 갖고 농산물 가공공장과 마트 운영에도 관여하며 조합원 복지를 내세워 지급하는 예산집행에까지 그 권력을 행사한다.

이런 이유로 조합장의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조합장의 권한 축소가 혼탁·부정선거를 예방할 사전적 조치가 될 수 있고 이권이 적어야 비리가 줄어든다는 기본적인 논리에 따른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은 새로운 조합장들이 투명하고 혁신적인 경영을 통해 조합원들과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흥하는 것뿐이다. 다행히 아직 포천에서는 이번 선거의 큰 비리나 부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앞으로 4년간 조합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당선자들은 큰 잡음 없이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깨끗한 경영을 펼쳐나가야 한다. 지역의 환경변화를 제대로 내다보고 그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해야하며 지역 민간단체의 수장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한다.

선거 결과를 놓고 볼 때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는 거의 없다. 이는 대부분의 당선자들에게 아군보다 적군이 더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듯 선거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조합내부의 갈등과 조합원들의 반목 등을 현명하게 봉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선자들의 포용과 공정한 인사, 투명한 운영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핵심 선거참모를 이사진으로 앉혀 이권을 나눠주고, 자신의 편에 섰던 유력 조합원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구시대적 방식으로는 조합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조합원들 역시 사심과 원망을 버리고 새 조합장의 조합 운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협조자로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선거 전 여러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들이 강조한 공통점은 단 한가지였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당선자들은 이 초심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조합원들이 바라는 조합장은 군림하고 지배하는 권력자가 아닌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동반자다. 새 조합장들이 새로운 신념과 운영으로 조합원과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각 조합들의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길 소망해본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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