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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석탄’보다 무서운 ‘자중지란’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20일
 
ⓒ 포천신문 
포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김영우 의원의 요청으로부터 기인했느냐의 여부를 놓고 시민단체와 언론, 김영우 의원 간의 연이은 공방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발표된 감사원의 감사가 자신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그 결과를 상세히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석투본은 이번 감사가 김 의원의 요청이 아닌 기관운영감사임을 확인했다며 김 의원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음을 비난했다. 지역 언론들 역시 김 의원을 겨냥한 비판적 내용을 날카롭게 보도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허위적 명예훼손을 지속적으로 하는 가해자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김 의원이 여론을 의식한 듯 힘을 합쳐 환경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을 밝혔고 석투본 역시 이에 동의하는 입장을 취하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할 것은 일관성이 배재된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다. 김 의원이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석투본의 활동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설사 감사원의 감사가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결과에 대해 자신의 공을 강조하고 부각시킨 것도 사실이다.

김 의원은 ‘석탄’이라는 문제에 대해 그동안 자신이 어떤 입장을 취해왔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반대한다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 한 번 하지 않은 채 이제와 갑작스레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행동을 어느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

정치인에게 있어 시민들의 지지와 인기는 목숨줄과도 같은 것이기에 여론에 발맞춘 김 의원의 행보가 어느 정도 이해되긴 하지만 시민들은 수시로 변하는 선출직의 기만을 눈감아줄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더구나 석투본의 성명에서 알 수 있듯 시민들은 이번 감사 결과를 큰 성과로 여기지도 않는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부분은 김 의원 역시 “함께 가야한다”는 목표를 인식한 채 논란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포천에는 석탄화력발전소 외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거대한 자본과 조직에 맞서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한데 모아도 부족함이 있다. 김 의원은 원내교섭단체 권한을 가진 야당의 최고위원이다. 물론 그 강한 권력은 시민들이 만들어 준 것이며 시민을 위해 쓰여야 한다. 국회 내에서 지역구를 위한 활동이 미미하다는 김 의원에 대한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향후 3년 가까이 포천에서 그를 대신할 수 있는 권력은 없다.

포천의 구성원인 시민과 그 대변자인 김 의원의 동행은 포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자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시민의 편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 시민들도 선출직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헐뜯고 비판하기보다는 이미 쥐어준 권력을 이용할 수 있는 지혜를 보여줘야 할 때다. 포천에게 ‘석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중지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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