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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청와대로 향하는 포천


포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18일
지난 15일 포천 석탄발전소 공동투쟁본부(석투본)는 청와대 앞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포천시민 선언문과 절절한 마음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김종천 포천시장은 지난 7일 포천석탄화력발전소와 군 사격장 피해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대통령 면담 건의문을 청와대 비서실에 전달했고, 정종근 시의장을 비롯한 시위원들은 포천시 사격장 등 군사시설 피해보상 촉구를 요구하며 관내 미군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오발로 인한 주민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 앞을 찾아 1인 시위에 나섰다.

또 지난달 말 유왕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지역 주민대책위원장은 청와대 앞에서 광릉 숲을 관통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한다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포천이 안은 난제들이 모두 청와대로 몰려드는 형국이다. 그동안 포천에서 열렬히 지지했던 대통령들에게는 제대로 된 목소리 한 번 못 내다가 적어도 포천에서는 그다지 지지받지 못한 대통령에게 그간의 적폐들을 해결해 달라고 졸라대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또한, 사고를 친 아이가 그것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어른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포천의 형편이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고쳐져야만 한다. 특히 그것이 환경과 같이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일 때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김종천 시장의 대통령 면담 요청은 그 성사 여부와 결과를 떠나 적극적이고, 시의적절한 행보라 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 것은 포천을 이끌고 있는 또 한 명의 리더, 김영우 의원의 역할이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던 정치 행태에 한숨 짓던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의 토양을 복원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했다. 그동안 그가 포천시민에게 보여준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김 의원은 석탄화력발전소 문제에 대해 단 한 번도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심지어 그가 이 문제를 야기한 주범이라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또 국회 국방위원장이기도 한 그가 관내 미군사격장 문제에 대해서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다는 것은 무관심 혹은 무능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당 대표 출마는 그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준 포천시민에게 있어 자신이 비판한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던 정치 행태’ 이상으로는 비쳐지지 않는다.

국회의원에게 지역구의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보다 우선 시 해야 할 일은 없다. 청와대가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라면 국회는 정책을 뒷받침하고 승인하는 기관이며, 이 모두에게 포천의 문제는 숙고의 대상이 돼야 한다. 이미 청와대로 향한 포천의 난제들이 국회에서도 제대로 인식될 때 그 해결책을 찾는 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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