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장 보궐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의 공천 후보도 결정됐고, 이제는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의 시간만 남았다. 이를 위해 시민들은 각 후보자들의 공약과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검증해야 한다.
그렇다면 포천시장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그것은 ‘실행력’이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시민들의 입맛에 맞는 공약들을 내걸고 표심을 자극하는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포천시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구호나 정책 이벤트가 아니다. 시정 공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빠르게 수습하고, 산적해 있는 포천시의 어려움들을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게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지금 시장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공약들 중에도 원론만 있고 각론은 없는 것들이 태반이다. 시민들은 이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 내용을 이해하고 그 실현 계획과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또한, 각 후보자들이 그동안 이뤄낸 성과 등을 통해 정책 추진 능력을 가늠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하지 말아야 될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대통령도 없고, 시장도 없는 오늘을 살고 있다. 이는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런 사람들을 선택한 국민, 시민의 잘못이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흔히들 “누가 그럴 줄 알았나?”라고 말한다. 그것이 문제다. 그럴 줄 미리 몰랐다는 것이 잘못이다. 선택을 하기 전 자신이 선택할 인물에 대해 알아야 하며 그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시민들의 무관심과 맹목적인 선택이 또다시 수치스럽고 악몽 같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으며, 그 피해가 스스로에게 돌아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포천시장 보궐선거가 5월 대선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중앙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선 후보자들의 지지도 분석을 보면 대한민국은 이미 ‘변화’를 택했다. 탄핵이라는 정치적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국민들의 의식은 보다 성숙해진 민주주의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포천은 어떠한가? 솔직히 포천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다. 아직도 지역 출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이해 못할 텃세와 정책보다 정당이 우선시되는 뒤떨어진 시민 의식이 포천의 발목을 부여 잡고 있다.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4.12 시장 선거다. 우선 시민들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정체된 포천의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포천이 안은 과제들은 관민이 함께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해결할 수 있다. 시민들이 깨어있는 의식으로 시정을 지원하고,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때 비로소 포천의 미래를 찾을 수 있다.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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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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