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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 이야기] 호병동 ‘故 정혁진(丁赫鎭)’ 관장님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5월 17일
 
ⓒ 포천신문  
故 정혁진님은 내 공향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호병굴(동)에서 태어났다. 포천초등학교를 34회로 졸업하고 서울 소재 경복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재였다.

8·15 직후 ‘경기’, ‘경복’, ‘경동’, ‘용산’, ‘서울’ 등 한국의 5대 공립에 입학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대학에 입학한 것 보다도 우러러보이던 시절이었다. 서울에서 중산층이 사는 기와집 한 채를 학교에 기부하여야만 보결 입학도 가능했던 시절, 포천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경복 중학교에 입학하였다는 사실(정규입시를 통한 합격입학)은 포천의 자랑이었다(당시, 이한동 전 총리도 경복중 입학, 김만종 님은 용산, 김윤종 님은 경동에 입학했다). 정혁진 님은 효자로 이름났으며 호병동에서 이름 난 가문이었다. 국민학교 시절에는 아동극 ‘심청전’에서 용왕님으로 출연할 만치 뛰어난 인품과 양반가의 자제다운 풍모를 타고났었다.

군 시절에는 군악대 군악병으로 음악적 재능을 뽐냈다. 부사관으로 6·25 참전 후, 만기제대 포천군청 공무원(계장, 주무관), 포천교육청 관리과장(사무관), 도서관장(사무관)으로 모범 공무원 정년퇴임의 영광의 복무를 마쳤다.

“아마, 포천에서 혁진씨 싫어하는 사람 없을 걸…….”하는 소문이 파다할 만치 인격자였으며, 인자한 풍채를 갖춘 선비였다.

기증도서 6백권을 받고 기뻐하는 정 관장님의 인자한 모습을 보려고 어린이 도서를 포함한 장서를 싣고 포천도서관을 찾으니 3일전 퇴임했다는 말을 듣고 서운했던 생각이 난다.

칠순 잔치에 친지 300명을 초대해 의정부에서 고희연을 여시던 모습이 어제 같은데 고인(故人)이 되셨다는 부음(訃音)을 늦게 듣고 나는 눈물을 찍어 이 글을 쓴다. 남의 대소사(大小事)에는 빠짐없이 제일 먼저 참석하던 정혁진 님이 서울 소재 병원에서 별세하셨다니 그 쓸쓸함, 서글픔인들 이로 말할 수 있겠는가?

얼마 전, 고향 왕방산에서 날아온 듯한 까마귀 떼 들이 내가 사는 수락산 기슭 아파트 녹지대에서 요란하게 울어대더니 아마도 정혁진 님의 승천 소식을 전하려 함이 아니었던가 생각되어 진다.

‘법 없이도 살 사람’, ‘효자’소리를 이 세상에서 들었으니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는 오늘 쯤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과 함께 양지쪽 정자에서 맑은 냇물소리 들으며 바둑을 두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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