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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포천의 민심은 어디로?

박윤국 우세 속 백영현, 이원석 추격 양상
김종천 시장 지지자들의 표심, 최대 변수
시의원 2개 지역구, 18명 후보 각축전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05월 16일
ⓒ 포천신문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들은 포천의 시정을 4년간 이끌어 갈 후보자 공천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포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박윤국 후보, 한국당 백영현 후보, 미래당 이원석 후보 등 3명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당초 한국당 공천을 획득했던 김종천 현 시장이 갑작스런 와병으로 공천권을 반납하고 백영현 후보로 교체됨에 따라 박윤국, 김종천 양자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선거 구도의 축이 박윤국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박윤국 후보의 경우 ‘실천하고 행동하는 힘이 다르다’는 캐치프레이즈에서 볼 수 있듯 문재인 정부의 높은 인기도와 함께 화려한 정치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기존 보수권의 일부 인사들까지 민주당으로 영입하며 외연 확장에도 성공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선거 때마다 변하는 당적과 2대 포천시장 재임시절 스스로 시장 자리를 내놓고 포천 최초의 보궐선거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부분 등이 명분 상 약점으로 지적되며 경쟁자들의 집중 공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영현 후보는 전통적 보수 지역이라는 포천의 정치색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국적으로 민주당 열풍이 불고 있지만 지금까지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보수 필승’의 지역색은 이번 선거에서도 유효할 것이라는 것이 백 후보 측의 판단이며 소흘읍장 등을 거친 오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반전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포천의 최대 현안인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를 야기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되며 시민단체들이 조직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과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국당의 기반 유지 등이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 분석된다.

이원석 후보는 지난 의정 활동에서의 강력 발언으로 인지도를 얻고 석탄발전소 반대 운동에 앞장서는 등 시민단체들과의 연대감을 높이며 중도 세력의 규합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당 지지도와 기반 세력에서 다른 두 후보를 추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시장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점은 김종천 현 시장의 지지자들의 행보다. 김 시장의 소속 정당이 한국당이라는 부분에서 백영현 후보 쪽으로 몰리지 않겠냐는 예상이 가능하지만 김 시장의 개인적 인맥과 지지자들의 성향으로 볼 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갖는다. 우선 김 시장과 박윤국 후보는 김 시장이 ‘한 가족’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수 십년 동안 서로의 최측근에 자리해 온 밀접한 관계며 박 후보가 민주당으로 영입한 인사들 중에는 김 시장의 지지자들이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도 높다. 김 시장과 이원석 후보의 관계 또한 특별하다. 김 시장과 이 후보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친구이자 동기동창이다. 김 시장의 정치 기반이 포천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한 소흘읍이라는 점을 미뤄 볼 때 같은 지역의 동남중 동문인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기도의원 선거 역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1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우석, 한국당 최춘식, 미래당 조은정 후보가 공천을 확정지었고 미래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한근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 도의원인 최춘식 후보의 미세한 우세 속에 당의 인기를 업은 김우석 후보의 약진이 예상된다. 최춘식 후보는 지난 4년간 활발한 도정활동을 바탕으로 한때 시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탄탄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김우석 후보 역시 두 번의 선거를 통해인지도를 높였고 민주당의 인기, 젊은 층과 시민단체 등의 지지를 감안할 때 최춘식 후보의 경쟁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새 인물, 새 정치를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진 조은정, 김한근 후보가 얼마만큼의 표를 확보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원웅, 한국당 김성남 후보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일대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한 김성남 후보는 시의원과 도의원을 두루 거쳤다는 경험을 내세우며 1년 밖에 안 된 현역으로서 다시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원웅 후보 역시 도 예산 확보에 유리한 여당이라는 점과 정치학을 전공한 실력을 갖춘 정치 신인으로서 공정하고 바른 정치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2개의 지역구에 18명의 후보가 난립해 있는 시의원 선거는 그야말로 각축전의 양상이다.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연제창·조용춘 후보, 한국당 임종훈·서과석·윤충식 후보, 미래당 류재빈 후보, 민중당 유병권 후보, 애국당 김창대, 최진영 후보, 무소속 장진영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치 신인들로 후보군을 구성했고 한국당은 두 현역 의원을 후순위로 두고 임종훈이라는 신인을 선순위 후보로 세웠다. 주목할 부분은 표가 분산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세 명의 후보를 내세운 한국당의 전략이 민주당 열풍을 뚫고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있겠느냐는 점이다. 또한 연제창, 조용춘, 임종훈 등의 신인들이 현역 의원인 서과석, 윤충식, 류재빈 후보를 제치고 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손세화·강준모 후보, 한국당 송상국·서용원·정미영 후보, 미래당 김현규 후보, 무소속 이희승, 최홍화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포진된 가선거구와 달리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신예들을 내세웠다. 손세화 후보의 경우 최근 민주당 경기도당 전진대회에서 후보자 대표 연설을 하는 등 탄탄한 당내 기반을 자랑하며 청년 정치인의 선두주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준모 후보도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후순위 후보인 자신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송상국, 서용원 후보 역시 지역 내 확실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현역 의원임에도 공천에서 탈락한 이희승 의원과 도의원 후보 공천 탈락 후 시의원 후보로 등록한 최홍화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통해 당의 선택이 틀렸음을 입증할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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