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양세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천은 17일 오후 3시,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3리그 어드밴스’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포시민축구단(이하 김포)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위 포천과 2위 김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27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와 딱딱한 인조잔디로 인해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김포는 홈 구장 그라운드에 적응한 반면 포천은 그라운드 적응에 실패하면서 자주 미끄러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탐색전을 펼치던 양 팀은 한 번의 기회에서 웃고 울었다. 포천은 전반 20분 박승렬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포는 전반 43분 이강연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0-1로 뒤진 포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용우와 주슬기를 투입시키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김포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포천 김재형 감독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세근을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양세근과 최용우의 투톱은 김포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어느덧 시간은 90분이 흘렀고, 포천의 시즌 첫 패배의 그림자가 보였지만, 포천의 막강한 전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양세근의 한 방이 모든 것을 뒤바꿨다. 양세근은 경기 종료 직전 주어진 추가 시간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주슬기의 패스를 받은 양세근은 침착하게 중앙 수비진을 돌파한 뒤 기어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천은 추가시간에 박승렬과 주슬기가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과 함께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포천은 7승3무로 승점 24점을 얻어 1위를 유지했으며, 김포는 승점 20점으로 포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포는 포천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역대 전적에서 2무6패를 기록, ‘포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편 포천은 오는 24일 오후 3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청주FC를 상대로 ‘2017 K3리그 어드밴스’ 11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상대 전적에서는 6승4무2패로 포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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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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